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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a l l  ㄱ 41  ㄴ 3  ㄷ 1  ㄹ 1  ㅁ 7  ㅂ 14  ㅅ 7  ㅇ 49  ㅈ 15  ㅊ 9  ㅋ 0  ㅌ 0  ㅍ 1  ㅎ 12  & 1 
 

심춘

김미경



겹벚꽃나무 날로 부풀어와도 제 본 나이를 모르고
그 밑 늙은 개 한 마리 종일 나리는 꽃비에
등허리 시린 줄 모른다

가난한 마음이야 분홍빛으로만 그 그늘 드리운다면
그 시름 그대로 깔고 앉으리



 

무심천 벚꽃 2

김희숙



선남 선녀들이
길고 부드럽게
맑은 물살 되어 흘러갑니다

마음 느긋하게
저렇듯 보기좋은 풍경에 취해
잠시간 하얀 날개 활짝펴고
눈 안에 잊지 못할 영상 넣습니다

바람이 온 몸을 일으켜
나를 휘 돌아 나가면
연보라보다 진한 그리움으로
다시는 돌아보지 못할
발자국 남깁니다

저물녘 별이라도 총총하면
구름이 별빛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하늘바라기 하며
많지않은 날 꼭꼭 박아 놓았던 사색
맑은 물에 풀어 놓습니다

밤 별들이 무거워 지는 시각
모두들 둥지 찾아 돌아가면
안개 빛 가로등에게 다음을 약속하고
껍질 벗어 아무도 모르는
침묵 속으로 소리없이 잦아 듭니다




*무심천; 청주의 중심부를 흐르는 내. 대청댐 물이 흘러들고 예전엔 멱도 감고 고기도 잡았다고 함. 지금은 2급수 정도이고 매년 이맘때쯤 천변의 약 4km 정도가 벚꽃으로 흐드러지고 시민의 날 행사가 열림



 

산벚꽃 그늘 아래
-취밭목
  
권경업
  

  
저건 소리 없는 아우성 같지만
실은, 너에게 보이려는
사랑한다는 고백이야

생각해 봐
저러기 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그것도 겨울밤을, 비탈에 서서
발 동동 구르며 가슴 졸인 줄

생각해 보라구
이제사 너가 등이라도 기대주니까 말이지
저렇게 환히 웃기까지의
저 숱한 사연들을, 고스란히
몸속에 품어두었던 그 겨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니

생각해 보면, 뭐 세상 별것 아니지만
먼 산만 싸돌아다니던 너가
그저, 멧꿩 소리 한가한 날
잠시 옆에 앉아 낭낭히 시라도 몇줄 읽어주며
"정말 곱구만 고와"
그런 따뜻한 말 몇마디 듣고 싶었던 거라구

보라구, 봐
글쎄,금방 글썽글썽해져
꽃잎 후두둑 눈물처럼 지우잖아





*취밭목은 지리산 천왕봉의 북쪽 연봉인 중봉 바로 아래, 장당골과 조개골 상부에 있는 1400m 고지의 지명이다. 등산객을 위한 조그만 유인(有人)대피소가 있고 그 인근에 하봉, 써레봉, 쑥밭재, 왕등재, 새재, 밤머릿재, 신밭골, 장당골, 무제치기폭포, 오봉리, 유평리, 대원사, 덕산장터, 원지삼거리, 엄천강 경호강 덕천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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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