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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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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머물다 가고 싶다

황지우



펑! 튀밥 튀기듯 벚나무들,
공중 가득 흰 꽃팝 튀겨놓은 날
잠시 세상 그만두고
그 아래로 휴가갈 일이다

눈감으면;
꽃잎 대신
잉잉대는 벌들이 달린,
금방 날아갈 것 같은 소리-나무 한그루
이 지상에 유감없이 출현한다

눈뜨면, 만발한 벚꽃 아래로
유모차를 몰고 들어오는 젊은 일가족;
흰 블라우스에 그 꽃그늘 받으며 지나갈 때
팝콘 같은, 이 세상 한때의 웃음

그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내장사 가는 벚꽃길;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딴 세상 보이는 날은
우리, 여기서 쬐금만 더 머물다 가자



 

나무 중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

하우스먼


나무 중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가 지금
가지마다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숲 속 승마도로 주변에 서 있네.
부활절 맞아 하얀 옷으로 단장하고.
이제 내 70 인생에서
스무 해는 다시 오지 않으리.
일흔 봄에서 스물을 빼면
고작해야 쉰 번이 남는구나.
만발한 꽃들을 바라보기에
쉰 번의 봄은 많은 게 아니니
나는 숲 속으로 가리라
눈같이 활짝 핀 벚나무 보러.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A. E. Housman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Is hung with bloom along the bough,
And stands about the woodland ride
Wearing white for Eastertide.
Now, of my threescore years and ten,
Twenty will not come again,
And take from seventy springs a score,
It only leaves me fifty more.
And since to look at things in bloom
Fifty springs are little room,
About the woodlands I will go
To see the cherry hung with snow.



 

선진리성 벚꽃

하재청



폐경의 선진리성 고목
주름진 사타구니 사이
깊은 강물 솟아오르며
피어 나는 노래 소리
성 주변을 휘이 돌다
저기 어디쯤 앞바다에
가 닿는 소양강 처녀
노을길 너머로 걸어가고
봄나들이 나온 노인네들
휘-청 관광버스에 오른다
한 세상 저무는 낙조 속으로
첨벙첨벙 걸어가는 소리
뚝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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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