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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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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엽서

나태주

  

고개
고개 넘으면
청산

청산
봉우리에 두둥실
향기론 구름

또닥또닥
굴피 너와집*에
칼도마 소리

볼이
붉은 그 아이
산처녀 그 아이

산제비꽃 옆
산제비꽃 되어
사네

산벚꽃 옆
산벚꽃 되어
늙네.

  

  

* 참나무의 두꺼운 껍질(굴피)을 기와 대신 지붕으로 얹어 지은 집(너와 집).



 

벚꽃 아래를 지나며

남유정
  

  
겨우내 아팠던 나무
신열이 올라 온 몸에 돋은
틈이란 틈은 모두 찾아 핀
저 열꽃을 보아!

스스로도 어쩌지 못해
흰 꽃잎만 날리는 나무 아래서
나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꿈결처럼 지나가는 짧은 사랑같은 거
그렇게 빨리 가버리는
봄의 뒷모습
혹은 한 생(生)을 미리 보는 거



 

가을 벚꽃

나수자



선운사 절 밖
도로 양편에 쭉 늘어선
가로수들 틈에, 유난히
몸집 작은 나무 한 그루

올여름 태풍 루사에게
온몸 난타당한 후
머리숱도 죄 빠져 버렸고
분명 삭정인데

제게, 웬 꽃
남쪽으로 뻗은 한 가지에
연분홍 꽃 가볍게 받쳐 들고
가을햇살을 흔들고 있네

높은 벼랑 끝에서도
후손을 남기겠다는
저, 독기 좀 봐
계절을 이탈해 버렸네

무섭도록 강한 생의 본능
처연하게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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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