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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a l l  ㄱ 41  ㄴ 3  ㄷ 1  ㄹ 1  ㅁ 7  ㅂ 14  ㅅ 7  ㅇ 49  ㅈ 15  ㅊ 9  ㅋ 0  ㅌ 0  ㅍ 1  ㅎ 12  & 1 
 

속풀이

정철훈



탁 들어서자
한눈에도 정다운 삼남매
오십줄 아낙은 주방에서 달그락,
남동생은 무를 써느라 달그락,
삼십대 여동생은 행주를 치며 달그락,
찌그러진 쟁반째 독상을 받고 보니 눈물겹습니다
대구 눈깔을 빼먹으며 생각합니다
달그락 소리가 없다면
봄날은 얼마나 쓸쓸할까
벚꽃은 바람 불어 눈발처럼 날리더니 겨우 닷새,
흩어진 꽃잎 밟고 가던 걸음도 겨우 닷새,
그러면 사는 게 뭐냐는 것은
당최 모르겠네요





 

春泥

정진규



햇살들 초록 덧칠 쉬지 않고 있음을 눈치채기는 했으나 수렁이다 흐르지 않는다 좀체 튀어오를 기미가 없다 그렇다고 가라앉을 수도 없는 지느러미 하나가 非夢似夢 멈추어 있다 흐를 수 없다는 것이 제일로 참기 어렵다 너의 어깨에 滿開의 벚꽃들 허공 담아 져내리고 있으나 정지된 화면이다 이따금씩 들판 끝자락 말아올리며 갑자기 달려오는 마을 쪽 기계톱날 소리, 자지러지지만 금간 것 이내 아물고 그 다음 정적은 왜 그리 길던지 움직일 可望이 전혀 없다





 

가여운 설레임

장석남



내가 가진 돌멩이 하나는 까만 것
돌 가웃 된 아기의 주먹만한 것
말은 더듬고 나이는 사마천보다도 많다
내 곁에 있는 지 오래여서 둥근 모서리에
눈[目]이 생겼다
나지막한 노래가 지나가면 어룽댄다

그 속에 연못이 하나 잔잔하다
뜰에는 바람들 가지런히 모여서 자고
벚꽃 길이 언덕을 넘어갔다
하얀 꽃융단이 되어 내려온다

어떤 설레임으로 깨워야 다 일어나 내게 오나
내게 가르쳐준 이 없고 나는 다만
여러 가지 설레임을 바꾸어가며 가슴에 앉혀보는 것이다

오, 가여운 설레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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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