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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의 호수를 둘러싼 숲 가에 오랫동안 앉아 본 사람은 알지. 낮과 저녁이, 물과 하늘이, 말과 말의 경계가 어떤 순간 흐려져 버리는 것을. 바로 그 경계가 흐려지는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겠느냐. 그럴 때면 눈물이 나온다. 왜일까. 너 때문일까. 어떤 눈물도 순수하지 않더라. 기쁨 속에 슬픔이 녹아 있고 또 지극한 슬픔은 꼭 자그마하나 어떤 행복에의 기대를 가져다 주니 말이다. 그래서 눈물은 마약과 같은 거다. 제때에 흐르지 않으면 저 깊은 존재의 밑바닥에 숨은 경련을 일으키거든. 이애, 숨어서 우는 사람의 눈물을 볼 줄 알아야 하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사람의 눈물.

        아, 좋은 거지. 모든 사람이 울 만할 때에 울 수 있는 솔직함만 있다면 이애, 내 뱃속에서 꽃이 피겠다. 왜 뱃속이냐고. 그건 뱃속 만큼 솔직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다 뱃속의 일을 위해 일들이 일어나지 않던. 세상이 펼쳐지고 그 위에 인간이 나타나던 그 최초의 날 이후 이 사실이 바뀐 적이 있더냐. 뱃속 만세! 네가 살고 있었던 그 뱃속. 아, 만세, 만세! 선글라스를 써야겠다. 햇볕이 아직 따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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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속삭임, 속삭임.zip



 









yuhki kur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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