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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olic



 







벚꽃이 하염없이 지고 있었다
여자의 슬립보다 투명하게 하늘거렸다
벚꽃은 전체에서 하나하나가
양산이었다
햇빛은 수줍음을 타 기웃거리지 않았다

나루터에는 배가 매어져
떨어지는 그 여자를 한껏 껴안았다
나신으로 배 안에 가라앉은 여자는
거웃이 물고기 비늘처럼 빛났다
웃는 치아는 사과 속 같았다

벚꽃은 계속 수없이 떨어져내렸지만
단 하나의 여자밖에 만들지 못했다
나체의 여자는 고독했으므로 나체가 행복했고
노젓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저녁
달빛이 벚꽃을 비추자 벚꽃은 눈발이 되어
나룻배 안에 오도마니 눈사람 여자 남겨놓았다





사랑에 관한 단상



살,
연분홍 혹은 갈색
나는 갈망한다
불타오르는 바다처럼
날생선을 통째로 씹으며
갈망한다, 뜨겁고 새로운 살
고독을 통닭으로 삶을 수 있는
음탕한 살,





난간 위의 고양이



그는 난간이 두렵지 않다
벚꽃처럼 난간을 뛰어 넘는 법을
아는 고양이
그가 두려워 하는 건 바로 그 묘기의
명수인 발과 발톱
냄새를 잘 맡는 예민한 코
어리석은 생선은 고양이를 피해 달아나고
고양이는 난간에 섰을때
가장 위대한 힘이 솟구침을 안다
그가 두려워 하는 건
늘 새 이슬 떨구어 내는 귀뚜라미 푸른 방울꽃
하느님의 눈동자 새벽별
거듭나야 하는 괴로움
야옹
야옹



박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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