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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a l l  ㄱ 41  ㄴ 3  ㄷ 1  ㄹ 1  ㅁ 7  ㅂ 14  ㅅ 7  ㅇ 49  ㅈ 15  ㅊ 9  ㅋ 0  ㅌ 0  ㅍ 1  ㅎ 12  & 1 
 

팝아트 - 꽃, 꽃, 꽃을 보며 2.

이이상



섬진강 산자락 노란 물감 흩뿌린듯 산수유꽃, 가는 골짜기마다 물싸리꽃, 산벚꽃, 연분홍 진달래, 등성이에 솜털처럼 달큰하게 벌어지는 배꽃, 사과꽃, 느닷없이 터지는 살구꽃, 짙은 향기 내뿜는 수수꽃다리, 화려한 자색모란, 귀여운 병아리꽃나무, 곰취, 여름을 부르는 마가리트, 보라색을 피우는 팥꽃나무, 꽃은 시시각각 변하면서 만개한다 때로는 놀라고 부끄러워하는 은밀한 치맛자락 같은 꽃, 상기된 뺨처럼 팽팽하게 빛을 발하기도 하는, 어떤 여자가 가슴 드러낸 채 꽃나무 아래에서 햇볕을 쬔다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동물이면서 꽃인양 아름다운 착각을 하며.  



 

하늘과 벚꽃

윤지영  
  


하늘이
한 잎 한 잎
하염없이
한 잎 한 잎
하루종일
한 잎 한 잎
하필이면
한 잎 한 잎
하늘이
한 잎 한 잎
하늘하늘
한 잎 한 잎


 

봄날은 간다
―안민고개 벚꽃 감상법

이광석



잘 익은 포도주 맛 같은 봄날이다
구름이 산을 내려와 꽃을 데리고 간다
꽃이 된 구름들이 길을 잃고 다시 산속에 갇힌다
대낮부터 술 취한 듯, 술 취한 듯 비틀거리는
안민고개 벚꽃길 내려서면
사랑도 눈부셔 잠시 핸들을 놓친다
고갯마루 ‘주차금지’ 팻말도 꽃 취기가 거나한 듯 속절없다
아, 나의 안에 깃발을 흔드는
이 아찔한 현기증
감은 눈으로 꽃을 만지니 내 눈에 선연한
핏발이 선다
봄은 내게도 아직 유효한 카드일까
그래도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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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