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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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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엽서

나태주

  

고개
고개 넘으면
청산

청산
봉우리에 두둥실
향기론 구름

또닥또닥
굴피 너와집*에
칼도마 소리

볼이
붉은 그 아이
산처녀 그 아이

산제비꽃 옆
산제비꽃 되어
사네

산벚꽃 옆
산벚꽃 되어
늙네.

  

  

* 참나무의 두꺼운 껍질(굴피)을 기와 대신 지붕으로 얹어 지은 집(너와 집).



 

봄날 초소 앞에서

이국헌



손안에 땀이 솟는 초봄의 소리는 오후 햇살 익어 갈 때, 어느 군부대 앞산 자락에서
울며 나르는 봄 꿩의 외마디 울음소리다

때마침, 산꽃이 바람결에 눈처럼 날린다
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흰나비 한 쌍 물살 거슬러 오르듯 내 눈빛이 거슬러 먼 산 위로 떠올랐다가 퍼진다

병사의 푸른 어깨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추억처럼 보이는 산꽃 잎들
봄날의 기운을 경제하는 초병의 봄빛 눈빛과 초롱히 빛난다

실바람에 팽팽하게 당긴 시선 속엔 강물처럼 흐르는 추억이 떠오른다
젊은 날의 눈빛이 흐르고  머문다 잠시 또 하나의 탄성이 산을 탄다

먼 산에서 그 여인의 젖은 등허리 같은 산을  쓰담고 돌아앉은 오후 침묵을 깨우는 절교
산꽃이 봄 바람에 우수수 날린다.




 

벚꽃이 지다

이이상



벚꽃에 내리는 눈(雪)은 벚꽃이 되고 벚꽃이 내리면 눈이 된다고 하더군 개화보다 낙화가 제격이라, 일시에 피었다 소나기로도 쏟아지지 밤하늘 화려하게 수놓고 혜성처럼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폭죽, 무상이로다 장쾌무비의 춤이요 웅장한 관현악, 어지러운 대 자유의 낙하 앞에 그만 어안이 벙벙해져 버렸다 시작보다 아름다운 건 향기도 아니고 끝이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의 끝, 미련도 추함도 없이 그렇게 짧은 시간에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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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