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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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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 지는 저녁

김경윤



상두꾼도 상엿소리도 없이
꽃상여 한 채 산허리를 넘고 있다

한지에 먹물 번지듯
어스름 내리는 숲새에
목 쉰 두견이 저물도록 우는 저녁

네 속눈썹 같은 저 꽃그늘 아래서
누가, 한 잎 꽃잎으로 누워
무등無等 위에 조각달 하나 새기고 있다





 

천둥 같은 꽃잎

송재학



절마당의 산벚나무를 보러왔는데 이미 산벚나무 죄다 진 회두리판, 다만 법당에 매달린 匹夫匹婦의 연등 불빛이 꽃살문 틈새로 화살처럼 쏟아져나와 산벚나무 온전히 감싸니 그 나무, 뜻밖에 또 한 번 꽃 피우느라 焚身을 준비라는데 어찌해 천둥소리는 남보다 내 안에서 먼저 북채를 잡았을까




 

바람의 행보

허만하



눈송이처럼 부드럽게 몸을 틀며 떠도는 벚꽃 꽃잎. 하늘거리는 연초록 잎새의 환한 반짝임. 보일락 말락 가늘게 주름지는 수면에 젖고 있는 나무 그림자. 지평선까지 밀리는 청보리의 물결. 중천에서 휘는 은빛 비의 커튼. 불현듯 자리를 옮기는 가랑잎 발자국 소리. 지면을 따라 흐르는 은백색 눈가루.

모습이 없는 모습으로 태어난 바람. 굴욕처럼 태어난 그때부터 낯선 사물 사이에서 자기 모습을 찾고 있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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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