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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a l l  ㄱ 41  ㄴ 3  ㄷ 1  ㄹ 1  ㅁ 7  ㅂ 14  ㅅ 7  ㅇ 49  ㅈ 15  ㅊ 9  ㅋ 0  ㅌ 0  ㅍ 1  ㅎ 12  & 1 
 

벚꽃의 마지막

변진한



쓸쓸한 벚꽃이 처음 피어 이틀째 비가 내리는 교정. 날개 있는 줄도 모른 채 흘려보낸 시간이 젖은 화면으로 날아오른다, 물빛의, 어제는 그리움이 될 법한 하루가 저무는 또렷한 소리를 들었으나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조마조마했다, 영화 끝나면 오르는 자막처럼 그 많던 시간들이 生 바깥으로 가버렸다니! 길이 내게로 오리라 믿었던 어리석음, 그 어리석음의 눈[目] 속으로 처음, 벚꽃 지는 풍경이 달려오고 있다



 

초가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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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양복
새빨간 나비넥타이
일백오십팔 센티미터의 키
구두는 갓 끓인 블랙커피
시선은 데카르트의 혀

어릴 적 고향 떠나 올 때
손 흔들던 뒷산 외소나무
벚꽃망울 벙그는 주름살
허리춤에 감추고
골목길 뜸북뜸북 나선다
아버지-.




 

봄봄봄

박등



관광버스를 탔다네
아들 학교 엄마들과 벚꽃구경 간다네
아코디언처럼 펼치면 길게 늘어나는 서글픔
접어두고 간다네

살면서 늘 꽃길이기를 바라지 않았겠는가
남편이 커다란 나무그늘이기를 바라지 않았겠는가

이제는 온 몸뚱이로 가족의 그늘이 돼버린
기미 만발한 40대 중년
태운 속만큼 한숨 속에서도 그을음 묻어나고
마음의 문풍지 찢어질 듯 울어대도
하루쯤은 진분홍 복사꽃으로 피어나
‘열아홉 순정’을 불러보고도 싶다네
맘속 허기, 설렘으로 채워보고도 싶다네

삶이란 갈아입기 쉽지 않은 옷 한 벌
간다네
느슨하게 풀려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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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