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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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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

바쇼



우리 두 사람 생애
그 사이에
벚꽃의 생애가 있다
          

 

벚꽃 피는 날

곤노 가즈요



복잡한 건 질색이야
라며 남자가 말한다
못마땅한 듯한 윤곽을 더듬어가니
떠오른다
핑크빛 석류의 섀도우 복싱
복잡하지 않은 관계란 뭘까
남자의 눈을 바라보며
뒤엉킨 털실꾸러미 마음으로
생각해 보지만
모르겠어

흘러나오네
STORMY MONDAY*
울보 아내로부터
빼앗아 온
남자였다
‘잡귀는 물러가라, 잡귀는 물러가라’ **
나는 종이 가면을 쓰고
던져진 콩이
날라왔다

내 안에 사는
뭐라 하는 잡귀인가
흙을 먹어도
사람을 먹어도
불을 먹어도
배고프다고
그립다
고 하며
운다

언젠가
설 수 있을까

죽어도
나를 용서하지 않을 남자
뒤엉켜와
깊숙히 찔러온다
영혼
침묵하는 날도
노래하는 날도
길떠나는 날도
불기둥이 되어
타오르는
두 팔

내 안에서 역류하는 피
반사하여 더욱 푸른 하늘
은색 다리를 넘어
벚꽃 피는 날에





*   Stormy Monday:1970년대의 블루스 곡
** 입춘 전날 밤 잡귀를 쫓기 위해 콩을 뿌리는 일본에 풍습.

곤노 가즈요(今野和代) 번역- 이희라, 장귀자


 

벚꽃

행복사랑



찌든 세월, 말라버린 감정
가슴속에 고이 접었던 소녀의 마음
4월 벚꽃으로 피었다

엷은 분홍빛 봄이 물들고.
싱그럽게 다가선 향기
푸근함이 묻어간다.

소녀의 아름다움이 봄이되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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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