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h e r r y c . c o m

unbgm_소리없이







p o e m

s o n g

c h e r r y

n o t e




벚꽃 아래, 하루


   a l l  ㄱ 41  ㄴ 3  ㄷ 1  ㄹ 1  ㅁ 7  ㅂ 14  ㅅ 7  ㅇ 49  ㅈ 15  ㅊ 9  ㅋ 0  ㅌ 0  ㅍ 1  ㅎ 12  & 1 
 

윤중로 벚꽃 질 무렵

권경업
  

  
빗금으로 흩어지는 저 여린 꽃잎에도
석둑, 가슴 베어져
철철 흘러 지혈 안돼는 이 그리움은
삶에 있어 무엇입니까
그 상처로 하여 괴로워하면서도
한번도,
사랑이라 말해보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또 무엇이겠습니까.

아랑곳없이, 봄날은 강물 따라
당산철교 아래를 지나갑니다.



 

경주 벚꽃

김기만



흙 담 아래 가로수길 위로
바람 따라 뿌려지는 꽃잎들
봄을 기다리더니 봄 따라 가나
새순으로 고개 내미는 희망 하나를
저 하늘가에 심고 살며시 물 준다

봄은 젖니 나는 아이
간지러운 바람에 깔깔 웃는다

벚꽃 날리던 날
바람이 흐르는 길 따라
하늘가득 햇살 만지러 달려간 눈길
얼레에서 맘껏 풀었다



 

내가 죽어지지 않는 꿈

김선우

  

앉아도 서도 누워봐도 모든 자세가 편안하지 않아 아득한 벼랑에서 뛰어내렸더니 가슴뼈만 부서졌다 큰 곰을 사냥하고 돌아오니 찔어넣은 창날에 내가 피흘렸다

이제는 곧 죽을 수 있겠구나, 아끼던 것 모두 나눠주었다 손톱이 못생겼다고 투덜거리던 막내에겐 손톱을 주고 실명한 오빠에겐 눈알을 주고 심장, 머리칼까지 잡히는 대로 거두어 가지라고 유서도 마쳤는데 내가 죽어지지 않아

창밖을 내다보니 다시 벼랑 끝이었다 벼랑 밑은 고요한데 그 고요 무서워 누워 기다리던 상여를 확, 열어젖혔더니

내 것인 줄 알았던 머리칼 산발하고 우는 산벚꽃나무가 보였다 굴삭기가 파들어간 붉은 산허리, 내 것인 중 알았던 내 눈동자를 품고서 나보다 먼저 죽은 계곡이 보였다 비명을 지르며 떨어져내린 아기꽃들, 먼저 나간 상여는 꽃상여였다



prev [1][2][3][4][5] 6 [7][8][9][10][11][12][13][14] next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herais



그저 감사히. 잘못 옮긴 문장은 알려주십시오..